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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와 동행 5년 더"…‘매력 어필’ 나선 亞투어

5년 계약 후 '인터내셔널' 창설

연장 위해 차별화 등 물밑 노력

PGA·LIV 합병 협상은 변수로

13일 끝난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의 대회장 전경. 사진 제공=SJM 마카오 오픈




아시아프로골프 투어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LIV 골프와의 파트너십이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재계약을 맺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는 것이다. 아시안 투어는 10년간 3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LIV 골프와 체결했는데 5년 이후 5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 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의 후원으로 2022년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창설, 투어의 규모와 위상을 키웠다. 2022년에는 7개, 지난해와 올해는 10개의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개최되면서 아시안 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월드 투어(유럽 투어)와 함께 세계 3대 투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런데 LIV 골프와의 첫 계약 기간인 2026년까지 2년밖에 남지 않으면서 최근 물밑 노력에 들어간 모양새다. 5년 연장 재계약을 위한 협상은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아시안 투어는 종전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0개의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 중 이번 주부터 태국에서 연이어 열릴 블랙마운틴 챔피언십과 인터내셔널 시리즈 타일랜드에는 투어 최초로 골프 인플루언서 3명을 출전 선수로 초청했다.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최고경영자(CEO) 겸 커미셔너는 “이러한 시도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골프게임을 성장시키고 시청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디지털로의 전환도 그 일환이다. 아시안 투어는 올해부터 공식 웹사이트의 대대적인 개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대회 생중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TV 중계에서는 ‘도넛’이라고 불리는 도넛 모양의 그래픽을 올해 처음 사용해 선수들의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 주요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13일 끝난 SJM 마카오 오픈도 아시안 투어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는 대회였다. 무인항공기(드론)를 사용해 하늘에서 촬영한 마카오 골프앤컨트리클럽 전경이 대회 기간 내내 생방송으로 중계된 것이다. 아시안 투어 미디어 중계 대회로는 처음이었다.

LIV 골프와의 연장 계약에는 변수도 있다. LIV 골프와 PGA 투어의 합병이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새로운 투어를 출범하기로 선언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만약 합병이 이뤄진다면 LIV 골프의 관심은 아시안 투어를 떠나 PGA 투어와 함께하는 새로운 투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두 투어의 통합 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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