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특수활동비(특활비)로 결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전날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전직 퍼스트레이디와 관련한 검경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특활비 사용 내역 등이 보관돼 있는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달 발부받았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기록관 측과 압수물품 및 범위 등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은 대통령 배우자 담당인 제2부속실 소속 직원 등 청와대 관계자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전 정부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김 여사의 의상 비용은 특활비와 관계가 없고 모두 사비로 부담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한 정황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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