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는 이 학교 건축공학전공 채영태 교수 연구팀이 씨드앤과 공동으로 대학 강의실의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3년 산학연 Collabo R&D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과제명은 ‘건물 에너지 및 공간 관리 서비스 향상을 위한 IWMS & SaaS 솔루션 개발’이다. 가천대는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공과대학 강의실에 리빙랩을 구축,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노후화된 강의실에 원격제어 가능한 냉·난방용 히트펌프와 전자식 조명 스위치를 설치하고, IoT 센서를 활용해 학생의 재실 여부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공지능 기반 제어 프로그램은 학사일정, 강의실 시간표, 외부기상 예측결과 및 학생들의 공간 사용패턴을 학습해 사용전 예열하고, 사용 종료 후에는 자동 정지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방지한다.
실증 결과에 따르면 리빙랩 강의실은 동일한 장치를 사용한 일반 강의실 대비 평균 30% 이상 가동시간이 줄었고, 에너지 소비량은 40%까지 절감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씨드앤 최현웅 대표는 “대학 건물의 분산된 에너지 시스템 특성상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데, 본 시스템을 통해 중앙 제어와 자동화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영태 교수는 “강의실은 대학 시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간으로,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제어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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