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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밤의 후보 교체 파문…"쿠데타" "자폭"

당 지도부 기습적 후보 교체에 비난 쇄도

안철수 "정당사 흑역사, 막장극 멈춰라"

홍준표 "후보 강제 교체…곱게 미쳐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6·3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로 교체하는 수순을 밟은 것을 두고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헌 74조에 따라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땐 후보 교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한밤 중 속전속결로 진행된 후보 교체 절차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 후퇴’란 내부 반발이 커지는 양상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새벽 이뤄진 일련의 대선 후보 교체 수순에 대해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 정치 공작극과 다름이 없다”며 “대선 패배주의에 따른 당권 장악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 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며 “세계 민주 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와 치욕의 날로 기록되고 말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규탄했다. 이어 “21세기 대명천지에 비상계엄과 대선 후보 교체 쿠데타로 당을 폭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 쿠데타 막장극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지금까지의 경선 과정을 인정하고 정상적인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돌아가 모두가 승복하고 힘을 합쳐 이재명과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로써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돼 없어지고 이준석만 남았다”고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한 놈이 계엄으로 자폭하더니, 두 놈이 후보 강제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한다”며 “미쳐도 곱게 미쳐라. (보수 진영엔) 이준석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입당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전날 김 후보가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김 후보와 한 후보 측은 단일화 협상에 착수했지만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곧바로 후보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데 대한 전당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대선 후보 교체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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