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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동차 전시 행사,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을 주목하라

모터쇼 무용론 타파한 20만 명 규모의 행사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 매력 돋보여

다채로운 컨텐츠 및 직접 체험 즐거움 과시

2025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3일 동안 총 20만 명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일간 킨텍스에서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펼쳐졌다. 조직위는 올해부터 ‘모터쇼’라는 이름을 지우고, 그 자리에 ‘모빌리티’를 채워 넣었고 ‘역대 가장 큰 규모’라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다른 모습이었다. 실제 물류 및 자율주행 기술 등의 추가적인 요소를 더하며 모빌리티쇼라는 이름을 내세웠지만 여전히 ‘모객’의 중심에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존재하며 ‘사실 상 모터쇼’와 큰 차이가 없는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자동차 브랜드들의 참가’는 더욱 저조했다. 실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현대차그룹(현대, 기아, 제네시스)을 제외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포르쉐 그리고 BYD가 전부였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한 포르쉐는 '여전한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 김학수 기자


조직위 측에서는 ‘글로벌 시장 경색’과 ‘신차 출시’ 등의 미비함 등으로 인해 참가 브랜드가 대폭 줄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당장 무쏘 EV를 선보이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KGM와 ‘토요타’ 등을 유인하지 못한 것으로 반박된다.

그러나 이는 ‘올해의 일’은 아니다. 실제 모터쇼 무용론은 최근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꽤 오래 전부터 모터쇼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었고,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소통이 가능해지며 이러한 ‘분위기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그러나 KGM, 토요타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신차' 행진 속에서도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사진: 김학수 기자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은 모터쇼 등의 ‘주최가 따로 있는 오프라인 행사’ 보다는 자사의 온라인 스트리밍, 혹은 자체적인 행사 등을 통해 새로운 차량, 혹은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 등을 공개하며 ‘모터쇼의 비중’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가전제품 및 IT 기기, 기술 등을 만나볼 수 있는 ‘CES’가 빠르게 성장하고, 일부 자동차 브랜드들이 CES에 무게를 더하면서 ‘모터쇼보다는 CES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모터쇼를 대체하는 일도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도 여전했다. 그리고 이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물론이고 오는 9월에 막을 올릴 오토살롱테크코리아 역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토요타는 최근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국내 자동차 문화 및 모터스포츠 산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


그러나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은 사뭇 다른 모습으로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규모, 그리고 더 많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자동차·모터스포츠 이벤트’의 발전 가능성 및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5월 3일부터 5일까지 보령 머드엑스포광장 일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바로 대학 축제에서 시작되어 ‘대한민국 자동차·모터스포츠’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었다.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체험의 즐거움'을 제시한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사진: 김학수 기자




충남 보령이라는 지리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은 꾸준히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는 최대 규모인 15만명의 관람객을 모객하며 ‘빠른 성장’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의 핵심은 ‘직접 경험’ 매력에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 관련 행사는 대부분 간접적인 경험, 혹은 ‘관람’에 집중된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은 직접 경험의 가치를 강조한다.

서울모빌리티쇼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현장. 사진: 김학수 기자


물론 ‘기본’은 지킨다. 실제 행사 현장에는 다양한 튜닝을 엿볼 수 있는 튜닝카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국내 프로 레이싱 팀인 오네 레이싱과 브랜뉴 레이싱 등이 참여해 다양한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그러나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운전 기술의 대결이 펼쳐지는 짐카나 대회와 ‘감각적인 경험’을 배가시키는 드리프트 대회 등이 펼쳐져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동승 체험’의 극대화까지 더해진다.

토요타는 이병진 부사장의 드리프트 쇼런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이를 통해 ‘단순히 관람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조작과 기민하게 움직이는 짐카나의 즐거움, 그리고 맹렬한 연기와 함께 굉음을 내는 드리프트의 ‘짜릿함’이 그 어떤 행사보다 관람객들에게 짜릿하게 새겨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오프로드 동승도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오프로드 구간을 통해 지프 랭글러와 KGM 렉스턴 스포츠 계열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토요타’의 참여를 바탕으로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 ‘LX 700h’를 동승 체험할 수 있다.

렉서스 LX 700h로 진행된 오프로드 동승 체험. 사진: 김학수 기자


특히 토요타의 참여가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인데 이는 산학협력 관계 외에도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가 밝힌 것과는 다른 것으로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이 가진 매력이 브랜드를 설득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은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에서만 드러나는 건 아니다. 실제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국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수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역시 '도쿄모빌리티쇼'보다 '도쿄오토살롱'이 사랑 받는 행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 김학수 기자


여기에 해외에서는 ‘도쿄 모빌리티 쇼’보다 더욱 다양한 경험, 다채로운 이벤트 등이 제시되는 ‘도쿄오토살롱’에 대한 브랜드의 적극성이 크고 또한 관람객들의 선호도 및 만족감 등이 높다는 점 등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모터쇼 무용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재, 어쩌면 해답은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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