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 레전드’ 최경주는 2000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면서 총 3280만 3596달러(456억 7000만원)를 벌었다. 498개 대회에서 8승과 준우승 7회를 포함해 68회 ‘톱10’에 오른 최경주의 생애 상금 순위는 42위다. 최경주는 올해 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 상금 자리를 임성재에게 물려줬다. 3364만 952달러를 획득한 임성재가 최경주보다 2계단 위인 40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경주의 상금 사냥은 PGA 챔피언스 투어로 무대를 옮겨 맹렬하게 진행 중이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도 올해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97개 대회에서 2승과 준우승 6회 그리고 톱10 25회를 기록하고 있는 최경주의 챔피언스 투어 생애 상금은 546만 9078달러(약 76억 2000만원)로 늘었다. 챔피언스 투어를 포함해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획득한 생애 상금은 3827만 2674달러(약 533억 원)에 달한다.
최경주는 매년 국내 대회에도 한두 차례 출전해 꾸준히 상금을 쌓고 있다. 현재 최경주의 KPGA 투어 생애 상금 순위는 22위다. 68개 대회에 출전해 17승을 거두고 총 19억 5572만원을 획득했다. 현재 20명만이 기록하고 있는 20억 원 클럽 선수에 들기까지 이제 불과 4428만원만 남았다.
최경주는 작년 KPGA 최고령 우승(54세)을 차지한 SK텔레콤 오픈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20억 원 돌파를 노린다. 총상금 13억 원이 걸린 대회에서 단독 6위 이상 성적을 거두면 20억 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단독 6위 상금은 4524만원이다. 물론 최경주는 최고령 우승 기록을 1년 더 늘리고 우승 상금 2억 6000만원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이다.
아쉽게도 1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인 대회 1라운드는 오후 늦게까지 걷히지 않은 짙은 안개로 취소됐다. 최경주의 20억 돌파 도전의 시작은 하루 뒤로 연기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