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학원 지도·점검 등 사교육 관리 업무만을 전담하는 조직이 신설된다. 학원 설립 등 행정 업무와 단속 업무를 분리해 전국에서 학원이 가장 밀집해 있는 강남 8학군 사교육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평생교육·학원지도팀을 설치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교육지원청 조직 개편을 오는 7월 1일자로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학원 업무를 담당하는 평생교육·학원관리팀을 두 개로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팀이 하나 더 생기는 만큼, 학원지도팀을 이끌 팀장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팀장 한 명에서 학원 설립과 지도·점검 업무를 모두 하고 있다"며 "강남서초에는 워낙 학원이 많아 현실적으로 두 업무를 동시에 하기 어려워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통합지원과도 신설된다.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하며 그 효과가 입증된 학교행정지원센터의 기능을 전체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해 교원들이 행정 부담을 덜고 수업과 학생 생활교육 등 본연의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2국 8과'에서 '2국 9과'로 확대 운영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사안을 다루던 학교통합지원센터는 학교생활교육과로 개편해 갈등 조정 등 생활교육을 추가로 관리한다.
교육협력복지과는 학생맞춤협력과로 개편돼 기초 학력 부진, 학업 중단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유보통합에 대비해 재정지원과에 자치구의 영유아 보육 시설 이관을 준비하는 업무를 추가한다.
정근식 서울교시교육감은 "이번 조직 개편이 학교가 교육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해 학생이 성장하고 학부모가 신뢰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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