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267270)의 울산 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하고 글로벌 생산 허브로 도약에 나선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일 울산 동구 울산캠퍼스에서 스마트팩토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부터 2000억 원을 투입해 울산 공장의 설비 고도화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총 23만 4710㎡(7만 1000평) 규모의 기존 부지 내 위치한 1공장과 2공장을 하나로 통합하고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또 생산라인 증축과 재편, 품질확보센터 및 입고동 신축, 사무동 신축 등을 통해 공장을 재정비했다.
스마트팩토리 전환 차원에선 생산·물류 라인을 일원화하고 전 공정에 제품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흐름을 최적화했다. 또 제관 부품 제작 라인에 용접 로봇과 비전 센서를 적용했다. 건설기계 조립 라인에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자동화 공정의 비중을 높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노동 생산성이 20% 향상되고 제품 완성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35%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연간 생산능력도 기존 9600대에서 1만 5000대로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울산캠퍼스를 글로벌 생산 허브인 ‘마더 플랜트’로 육성하고 해외 주요 생산법인, 미국·유럽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생산 체계로 새롭게 태어난 신공장은 기술과 환경을 갖춘 세계 최고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재탄생한 울산캠퍼스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차세대 신모델을 비롯해 건설기계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준공식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생산 1호기 전달식을 진행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40톤급 굴착기 신모델을 포함해 125톤급 초대형 굴착기와 35톤급 대형 휠로더 등 총 5대가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의 주요 딜러사에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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