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접경지역인 경기북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민주당은 "수십 년간 전쟁위협과 각종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경기북부 지역을 대한민국의 '평화경제' 거점으로 만들겠단 포부"라고 설명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아침 브리핑을 통해 "유세 첫 일정은 경기북부의 수도 의정부에서 시작한다"며 "이 후보는 시민들과 만나 평화와 안보를 강조하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후에는 고양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며 "고양을 K-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는다"고 예고했다.
이어 파주 일정에 대해 "미군 반환 공여지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와 평화경제특구로 거듭 날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특히 ‘동서 평화 고속화도로’ 등도 함께 제시하고 경기 서북부와 강원 지역의 연결을 통해 남북협력시대에 대비하는 교통망 구상도 함께 밝힌다"고 말했다.
마지막 유세 장소인 김포와 관련해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과 접경하고 있어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는 도시"라고 소개하며 "김포를 서울 강남과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신의 비전을 제시해 경기북부 지역의 경쟁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은 평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곧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십 년간 전쟁 위협과 군사 규제라는 이중고로 특별한 희생을 치룬 지역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후보의 소신"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 수석대변인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 참여한 김상욱 의원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를 언급하며 "합리적 보수부터 진보까지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는 걸 확인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빅텐트' 운운하더니 이젠 텐트 기둥이 다 무너지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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