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 있다. 올해 장타 1,2위에 올라 있는 이동은과 방신실 그리고 작년 장타 ‘톱10’에 든 황유민, 문정민, 배소현 등이다. 올해 신인인 송은아와 서교림도 드라이브 거리 3위와 5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들이다.
하지만 장타를 칠 것 같지 않은데, 올해 장타 랭킹 20위 이내에 올라 있는 의외의 장타자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평균 241.99야드를 치면서 드라이브 거리 19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이다.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도 16위(77.95%)에 올라 있는 박현경은 드라이브 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합해 누가 드라이버를 잘 다루는 지를 가리는 ‘드라이빙 지수’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투어에서 가장 ‘똑바로, 멀리’ 치고 있는 주인공이 박현경인 것이다.
최근 5년의 티샷 기록을 보면 박현경이 확실히 거리 부문에서 진일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1년 69위(232.55야드), 2022년 62위(234.43야드), 2023년 57위(238.30야드), 그리고 작년 46위(239.24야드)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올해는 더 멀리 치고 있는 것이다.
작년 3승을 거두면서 상금 랭킹 2위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낸 박현경은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늘어 그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올해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에 올라 있는 홍정민도 예상 외로 멀리 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힘주지 않고 툭 치는 것 같은데 평균 242.29야드를 보내면서 드라이브 거리 18위에 올라 있다.
2022년에만 해도 드라이브 거리 38위였던 홍정민은 이후 장타 20위 이내에 꾸준히 들고 있다. 2023년에는 13위(247.98야드)에 올랐고 작년에도 15위(246.68야드)를 기록했다.
올해 5위 이내에 세 차례나 들면서 상금 랭킹 7위(2억 5421만원)에 올라 있는 지한솔도 숨은 장타자다. 평균 242.31야드를 보내면서 드라이브 거리 17위에 올라 있다. 2023년에만 해도 드라이브 거리 61위(237.86야드)였던 지한솔은 작년에도 58위(237.25야드)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0위 이내에 드는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주 KLPGA 투어는 2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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