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15회 정기연주회 ‘Give’가 내달 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6·25전쟁 75주년을 되새기는 감사와 희망의 연주회로 우리 민족의 아픔, 전쟁의 상처, 평화에 대한 염원을 공연에 담았다.
1부 첫 곡은 풀오케스트라 버전의 ‘it’s 아리랑’. 김봉미 지휘자와 베하필이 한으로 한을 녹이며 흥까지 일렁이게 하는 아리랑의 깊은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 공연 때마다 새로운 스테이지를 선보이는 베하필하모닉의 이번 특별 무대는 피콜로와 소금의 협주다. 플루티스트 이예린과 대금 연주자 이영섭이 각각 오케스트라와 협주한 뒤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김준희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주한다. 고상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온갖 어려움을 잊게 해줄 것이다. 공연을 관통하는 소리는 차이콥스키. 전쟁 표제음악 최고봉인 그의 ‘1812년 서곡’이 1부, 교향곡 제4번 f단조 작품번호 36 3·4악장이 장대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베하필의 제15회 정기연주회는 어제의 아픔, 지금의 평화,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Give)하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의 오늘을 떠올리는 자리이다.
베하필은 2014년 음악나눔으로 조화로운 삶,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창단된 국내 최고 관현악단으로 ‘클래식으로 보는 안데르센 4대 동화’, ‘동서양 융합 날라리 콘서트’, ‘더 매직 팬텀&퀸;,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등 새롭고 다양한 공연을 해왔다.
베하필은 77년 역사의 이탈리아 오페라 콩쿨 아슬리코 아시아 대표로 우리나라 젊은 성악가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이끌었다. 서울대회에서 발굴한 박준혁, 김도연(이상2023년), 최준영(2024년)이 이탈리아 결선에서 우승, 유럽 본고장 오페라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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