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21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2%, 이준석 후보 10%였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전화 면접,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후보는 고무된 반응이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준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자신했다. 인천 인하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지율 상승)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제 단일화 질문은 안 주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때리기’로 추가 반등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기본사회’를 다시 꺼낸 이재명 후보를 향해 “본인이 펼쳐놓은 넓은 스펙트럼에 적응이 안 되는 것”이라며 “며칠 보수를 해봤더니 못 해 먹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당장 23일 2차 TV 토론회를 역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직접 ‘단일화·당권 거래’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대신 이를 쟁점화하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대선 과정 중 친윤과의 당권 투쟁에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기업 친화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는 과감히 폐지하고 과잉 규제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암참 측의 법인세 완화 요구에 대해서는 “국가 법인세율을 내리고 지방정부에 지방세율 자율권을 줘 지방자치단체 간 법인세 경쟁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전반의 문제에 대해 형사상 책임을 지는 현 제도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하지만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이 있다”고 했다.
대미 관세 협상 전략과 관련해서는 “개방된 무역이 양국에 모두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관세가 최종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할 것”이라며 “일단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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