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열악한 재정 환경 속에서도 농업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의정부시는 농어민 기회소득 시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급 대상자를 확정하고, 오는 6월 말부터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총 20억 원을 투입해 농업인들에게 매달 5만~1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예산은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시는 지난 2022~2023년 농업인에게 매달 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농민기본소득 사업을 운영했으나 지난해에는 재정 악화로 중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 조례를 제정하면서 시는 올 2월 자체 조례를 제정하는 등 농업인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시는 농업인 대표 간담회와 농업인의 날 행사 등 다양한 만남을 통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정당한 보상을 위한 농어민 기회소득 지급을 약속하고, 예산 확보에 꾸준히 힘써왔다.
또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전날 김명수 의정부농협 조합장과 시장실에서 차담회에서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과 기대 효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조합장은 “시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번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농업인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농업인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번 기회소득 지원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급 절차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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