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학생 영화 부문 1등상의 영예를 안았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 시간) 허 감독의 단편 ‘첫여름’을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부문 1등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 학교 학생 등 차세대 창작자의 중·단편을 소개하는 경쟁 부문으로 한국 영화가 1등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는 2001년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연출 김영남)’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이 부문에 초대됐다. 윤대원 감독의 ‘매미(2021)’와 황혜인 감독의 ‘홀(2023)’은 2등상을 받았다.
허 감독의 KAFA 41기 졸업 작품인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친구 학수의 49재에 가고 싶은 노년 여성 영순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라 시네프에 초청된 작품이다.
칸영화제는 허 감독에게 상금으로 1만 5000유로(약 2300만 원)를 수여하며 다음 달 6일 파리의 유서 깊은 독립 영화관 ‘팡테온 시네마’에서 작품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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