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익산 모녀 비극'과 관련해 "허술한 그물망을 촘촘히 메우고 옆에서 부축해 조금 힘들더라도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전북 익산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녀가 생활고 등으로 잇따라 숨진 일을 언급하며 "지금까지의 복지 제도가 국민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찾아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병이 있던 모녀는 매달 2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다"며 "끊겼던 생계·의료급여를 다시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알지 못했고 천금처럼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먼저 간 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던 어머니도 뒤따라 생을 마감한 듯하다"며 "죽은 딸 옆에서 홀로 비통함에 목이 메었을 어머니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만으로도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놀라운 발전과 성취를 이뤘지만 정작 가장 도움이 절실한 이들의 손을 계속 놓쳐버리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국민을 더 일찍 발견해 따뜻하게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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