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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때 사라졌던 아들, 36년만에 가족과 극적 상봉

경찰 1년간 전면 재수사

"지난달 가족과 만남 주선"

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대구 베이비 & 키즈 박람회'에서 한 아기가 지문 등록을 하고 있다.지문 사전등록은 18세 미만 아동과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미리 받아두는 것으로 대상자가 실종될 경우 이들 자료를 활용해 보호자를 빠르게 찾아주기 위한 제도다. ㅇ연합뉴스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실종됐던 남성이 경찰 재수사 끝에 36년 만에 극적으로 다시 가족 품에 안겼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1989년 5월 실종된 최 모(45)씨를 찾아내 지난달 가족과 만남을 주선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씨는 1988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건강이 나빠지면서 서울 강동구의 고모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이후 초등학교 3학년이던 1989년 5월 돌연 사라졌다.

당시 고모는 서울 강동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고 33년이 지난 2022년 7월 최 씨의 모친과 어렵게 만나게 된 후 서울 강서경찰서에 재차 신고했다. 이 사건은 2024년 2월 장기실종사건 전담부서인 서울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돼 전면 재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최 씨가 다녔던 초등학교의 생활기록부 열람을 시작으로 경찰 보유 데이터와 건강보험·통신사 가입 여부, 각종 지원금 지원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신원이 불분명한 무연고자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서울과 경기지역 등의 보호시설 52개소를 찾아 조사하고 무연고자 309명의 DNA를 채취했다. 노숙인 보호시설도 수시로 확인하고 홀트아동복지회 등을 통한 입양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어린이·노인 등의 지문·사진부터 보호시설 입소자들의 사진과 실종 시기 등을 등록해놓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이용해 유사도 매칭 분석을 시도하던 중 최종 39명으로 대상자를 압축했고, 이들의 보호시설 입소기록 등을 확인해 가장 유사한 최 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부산의 한 소년보호시설 입소 당시 아동카드에 붙어있던 해당 인물의 사진을 고모에게 보여준 후 ‘최 씨가 맞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가 달라 추가 확인하던 중 최 씨가 1995년에 성본창설을 하면서 생년월일을 다르게 적어낸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감정을 거쳐 최씨를 최종 확인했다"며 "지난달 가족과의 상봉을 주선한 뒤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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