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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동상이몽…이준석 완주의지 속 국힘은 불씨 살리기 안간힘

이준석 "국힘, 정신 차리라" 선그어

홍준표 "이준석에 투표, 미래 투자"

김문수 "여러 각도서 만남 계속 추진 중"

사전투표 전날까지 성사 노력 지속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길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주말 동안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독자 행보를 강화했다. 이 후보는 거듭 단일화를 촉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 좀 차리라”며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집중 선거운동을 벌였다. 전날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청년들과 식사를 하고 경기 수원·성남 일대에서 선거 유세를 한 데 이어 주말 내내 수도권을 공략했다.

2030세대가 주로 모이는 장소를 찾은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꼰대’로 규정하고 자신이 젊은 세대를 대표할 차별화된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노량진에서 기자들과 만나 23일 2차 TV 토론을 가리켜 “이재명 후보는 젊은 세대가 합리적인 지적을 할 때 그에 대해 가르치려고 드는 태도를 보였다”며 “특히 15조 원에 달하는 간병비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겠다면서 재원 마련 대책은 말하지 못하는 등 유권자들이 그의 무능함에 놀란 만큼 이준석으로 표심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권 초미의 관심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두 후보 단일화의 1차 시한은 투표 용지 인쇄 시작 전인 24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시한을 넘기면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순라길에서 “국민의힘이 도움이 안 되는 단일화 담론으로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도운 것”이라며 “정치권을 혼탁하게 만들지 말고 이 판에서 빠지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최종 데드라인’인 사전투표(29일) 전날까지 끝까지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김 후보는 충남 공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 여러 가지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간 제약상 경선 등 절차를 밟기 어려운 만큼 사실상 후보 간 담판이 유일하게 가능한 단일화 시나리오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내려가는 반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상승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23~24일 진행한 전국 정치 현안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47.3%, 김문수 후보가 39.6%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지난주 12.8%포인트에서 7.7%포인트로 줄었다. 이준석 후보는 9.6%를 기록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 측은 단일화의 명분도, 효과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무조건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만큼 득표율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에 “홍 전 시장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1등이 가능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빨라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과다 의료 이용 기준을 강화해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절감하는 내용의 본인부담차등제 확대 시행을 공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0%,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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