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서울에 모인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그간 쌓아온 상호 신뢰를 재확인하고 무역·산업·기술 등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일경제협회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양국 경제인들이 한국과 일본, 세계의 미래를 위해 혁신적으로 제휴 및 협력해 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은 “양국 정상의 리더십 아래 최악이라 불리던 관계에서 벗어나 우호 관계가 크게 진전되고 있다”며 “차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주제로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고 더 넓고 더 깊은 합일 협력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적시했다.
경제인들은 탄소중립과 수소사회 실현 등 양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합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연계,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도 힘을 합친다. 또 공급망 강화, 에너지 확보, 나아가 저출생·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과제에 대해서도 협력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인은 한일 경제계의 연계와 협력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단체와 협력해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해 출입국 절차의 간소화와 폐지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일경제협회는 일한경제협회·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함께 27일부터 이틀간 제57회 한일 경제인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필두로 214명이, 일본에서는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 등 73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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