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와 용품의 궁합은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쉽게 용품을 바꾸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기세가 좋은 김효주는 프로 데뷔 초부터 변함없이 요넥스골프와 호흡을 맞춰 오고 있다.
올 시즌 김효주의 용품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샤프트다.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에 모두 요넥스 카이자 샤프트를 끼웠다. 일반적으로 샤프트는 강할수록 무겁다. 빠른 스윙 스피드에도 너무 낭창거리지 않는 샤프트를 제조하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양의 카본 원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통 X 플렉스 샤프트 경우 60~70g 정도다. 그런데 요넥스의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는 X 플렉스인데도 무게는 30g대에 불과하다. 기존 경량 샤프트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이다.
요넥스는 클럽 제조업체 중에서 드물게 샤프트까지 직접 만든다. 요넥스는 1970년대 세계 최초로 경량성과 강도를 극대화한 카본 배드민턴 라켓을 출시하는 등 약 50년 전부터 다양한 카본 기술을 축적해 왔다.
첨단 공법이 적용된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는 뛰어난 강성과 복원력을 갖췄다. 3차원 카본 나노 튜브를 활용한 2G-남드(Namd) 플렉스 코어는 샤프트가 지나치게 휘어지지 않고 빠른 복원력을 갖도록 해준다. 극박 멀티 레이어드 그래파이트는 매우 얇은 카본 원단을 균일하게 감싸는 기술로 샤프트 전체 두께 편차를 줄였다. 나노메트릭 DR은 높은 진동 흡수성과 강도를 갖게 한다.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는 39g X 플렉스 외에 37g S, 37g R 플렉스도 있다.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는 비거리가 줄어 고민인 중장년 골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며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요넥스 측은 “한 달 정도 예약 대기를 해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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