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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월 대지진" 괴담에 홍콩발 항공편 '뚝'[글로벌 왓]

홍콩 저가항공, 노선 잇따라 감편

요나고-홍콩 탑승률 50% 아래로

99년 만화가 발단…'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시기와 맞아떨어져

완전판서 '진짜 대재앙 25년 7월'

난카이 대지진 이슈등 맞물려 확산

일본 대지진 예언을 담은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 표지/아마존




홍콩에서 ‘올해 7월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본 여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각지 공항에서 홍콩발 항공편 감편이 줄을 잇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들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홍콩과 나리타·간사이·센다이·도쿠시마·요나고 5개 노선을 운항하는 홍콩 저비용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지난달 센다이 정기편을 주 4편에서 2편으로, 도쿠시마 정기편을 주 3편에서 2편으로 줄였다. 돗토리현도 최근 자료를 내고 요나고-홍콩 노선의 탑승률이 4월 중·하순 85%에서 5월 50% 미만으로 급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돗토리현 지사는 “일본 여행 동기가 사라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대지진 괴담’의 발단은 1999년 출간된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다. 당시 이 만화는 표지에 ‘대형 재해는 2011년 3월’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실제로 같은 해 같은 달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던 중 올해 들어 홍콩의 유명 풍수사들이 이 만화의 완전판에 ‘진정한 대재난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이 있다고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사이트에서 언급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만화의 작가인 다쓰키 료는 2021년 새로운 예지몽과 해설을 담은 완전판을 선보였는데, 이 때 표지에 ‘22년의 침묵을 깨고 작가가 새롭게 경고한다’, ‘진짜 대재난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문장이 포함됐다. 출간으로부터 4년이 지난 뒤 이 만화가 다시 화재가 된 데는 일본 정부의 대지진 발생 확률 상향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난카이 대지진의 향후 30년 발생 확률을 기존 ‘70~80%’에서 ‘80% 정도’로 상향하고, 3월 새로운 피해 예상 보고서를 발표한 것도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일본 기상청은 일시와 장소를 특정한 지진 예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지난달 21일 기상청장이 기자회견에서 “날짜와 시간을 특정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불안감에 휘둘려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하게 당부하기까지 했다.

해당 만화의 작가 다쓰키 료는 출판사를 통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방재 의식이 높아지는 증거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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