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역사적인 유럽 제패에 프랑스 전역이 환희에 휩싸였지만 이 과정에서 큰 상처도 남았다.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프랑스 프로축구 PSG는 1일 오후(현지 시간) 샹젤리제대로 등 파리 시내에서 우승 축하 선수단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약 11만 명의 팬과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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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이라는 대형 글씨가 적힌 지붕 없는 오픈톱 버스에 오른 선수단은 환호하는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엘리제궁을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대와 축하를 받기도 했다. 결승전에 벤치를 지킨 이강인도 퍼레이드와 엘리제궁 방문 행사를 함께했다.
축하연 현장 곳곳에는 수천 명의 무장 경찰이 배치됐다. 트로피 세리머니가 진행된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주변에서 군중의 흥분이 극도에 다다르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뿌리기도 했다. 하지만 불상사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PSG의 거리 축하 행사 때 17세 소년이 칼에 찔려 숨졌고 스쿠터를 타고 가던 20대 남성이 차량 충돌로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관 한 명이 눈에 폭죽을 맞아 혼수상태에 빠지는가 하면 군중을 향해 돌진한 차량에 4명이 다치는 등 우승 자축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20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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