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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경제학'으로 떠오른 이 나라..이번엔 코끼리 학살로 뭇매[글로벌 왓]

짐바브웨, 지난해 이어 올해도 코끼리 사냥

50마리 우선 대상…개체 수 조절·식량 확보

AP연합뉴스




짐바브웨가 코끼리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수십 마리의 코끼리를 사냥하고 그 고기를 지역 주민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호텔경제학' 언급으로 주목받은 나라이기도 하다.

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기록적인 가뭄과 식량 부족으로 200마리의 코끼리를 사냥한 짐바브웨 야생동물 당국은 올해도 수십 마리의 코끼리를 사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끼리 개체 수 조절은 남동부에 위치한 '세이브 밸리 컨서번시'에서 50마리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더 구체적인 사냥 규모와 기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남부 아프리카 국가인 짐바브웨는 보츠와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끼리가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지난해 실시된 항공 조사 결과 짐바브웨 보호구역 내 코끼리 개체 수는 2550마리로 보호구역이 수용할 수 있는 800마리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짐바브웨 전역에 서식하는 코끼리는 10만 마리 가량으로 파악된다. 과도한 개체수는 서식지를 과도하게 피식하고 나무 파괴를 유발해 생태계 균형을 위협할 수 있다. 짐바브웨 야생동물 당국은 "개체 수 조절 과정에서 얻어진 코끼리 고기는 지역사회에 분배되며, 상아는 국가 소유로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야상동물보호단체 등 환경단체의 비판은 잇따르고 있다. 멸종위기종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르면 코끼리 상아는 개체 수 보호를 위해 국제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과거 짐바브웨는 상아 거래가 막히자 아예 새끼 코끼리를 외국에 팔아 돈을 벌거나, 식량 확보를 위해 수백 마리의 코끼리를 사냥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일시적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처럼 보일진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짐바브웨는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붕괴로 악명이 높은 나라다. 지난 수십년 간 정치 불안정과 경제 정책 실패, 부패 문제 등으로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달 18일 실시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호텔경제학'을 들고 나온 이재명 대통령을 대상으로 "실제 구현된 사례가 짐바브웨와 베네수엘라"라며 "그 나라들이 어떤 복지 과잉 때문에 경제 곤란을 겪었는지 국민들은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법인카드로 2800만 원 어치의 과일을 2년 동안 드셨으면 2.8톤"이라며 "혹시 집에 코끼리를 키우냐"고 비꼬기도 했다.



'호텔경제학'으로 떠오른 이 나라..이번엔 코끼리 학살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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