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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찍어서 미안해요"…'0%대 득표율' 권영국에 후원금 11억 쏟아진 이유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1% 득표에 실패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해 후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권 후보는 34만 4150표를 받아 득표율 0.98%로 나타났다. 권 후보는 대선 투표가 끝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내주신 마음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며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권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한 국민의힘과 ‘중도보수’를 선언한 민주당으로 인해 비워진 왼쪽 자리를 채우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시내 고공농성장을 순회한 것은 상징적 장면이다. 특히 원회 군소 진보정당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며 노동자 및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입장을 보인 그의 선명한 목소리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실제로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민주노동당엔 후원금이 쏟아지고 입당 신청이 쇄도했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 권 후보의 후원 계좌에 접수된 후원금은 11억 5000만 원 이상이다. 지난 달 8일부터 어제 오후 8시까지 모인 금액은 9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4시간 만에 한 달간의 모금액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강남규 민주노동당 공보차장은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성격의 선거인 만큼 권 후보에게 표를 주지 못한 분들이 후원금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에는 권 후보에 후원한 내역을 인증하는 글과 응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후원자는 "사실은 권 후보를 뽑고 싶었지만 내란 청산을 위해 다른 후보를 찍었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후원자는 “다음 대선에도 꼭 나와 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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