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변호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이재명은 과반을 넘지 못했다"면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표현황을 새로고침 하다 보니 동이 텄다"라며 개표 완료 직후 소감을 밝혔다.
이 글에서 김 변호사는 "대부분 언론과 유튜브 등 모든 세력이 계엄을 '내란, 내란' 거리며 경찰, 검찰까지 나서서 스토리라인을 짜서 화력을 집중해 주었지만 이재명은 과반을 넘지 못했다"면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니 뭐니, 어차피 진싸움이니 뭐니 패배주의에 젖은 말들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확고한 부동층 외에 움직일 수 있는 표가 있었음에도 쓸데없는 내부총질에 힘 뺀다고 김문수 후보의 시간에 초를 치며 소중한 에너지를 소모시켰다, 조금이라도 김문수 후보를 알려도 모자랄 판에"라며 지난 선거 과정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정치꾼들이 하는 짓들은 늘 이해하기 어려운 것투성이"라며 "시간이 너무 아쉽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도움 받았던 세력들에게 빚잔치한다고 나라를 망치지 말고,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내각 캐비닛 인사 가안을 보니 아찔하다, 틀린 정보이길 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내란 방조와 내란 선동 혐의로 김계리 변호사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김계리 변호사가 "저는 계몽됐다"라는 발언 등으로 내란을 옹호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