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르노 코리아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SUV 모델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했다.
새로운 SUV, 그랑 콜레오스는 QM6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었지만 완전히 다른 계보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볼보(Volvo)가 개발하고, 검증했으며 이제는 지리(Geely)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그리고 그랑 콜레오스는 데뷔 이후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며 르노코리아의 ‘기대주’ 그리고 ‘주요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코리아가 999대 한정의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를 판매하며 ‘특별함’에 매력을 더했다.
판매 완료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이하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블랙으로 피어난 ‘누아르’의 매력
리배징 및 ‘디자인’ 부분에서의 여러 의견이 오가는 편이지만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그랑 콜레오스의 디자인은 충분히 매력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르노’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프론트 엔드가 돋보인다. 독특한 시그니처 패턴이 더해진 프론트 그릴 중앙 부분에 자리한 거대한 로장주가 중심을 잡는다. 프론트 그릴의 연출을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적용한 만큼 더욱 독특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화려하게 연출된 프론트 엔드와 함께 두 줄의 직선으로 연출된 헤드라이트의 디테일은 ‘차량의 체격’을 크게 느끼게 한다. 여기에 도시적인 바디킷은 물론이고 각종 디테일 등이 완성도를 높이고 후면 역시 고급스럽고 깔끔한 디테일이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그리고 여기에 ‘에스프리 알핀’ 만의 디테일에 새로운 변주가 더해진다. 실제 차체 위에 독특한 푸른색의 디테일로 매력을 더했던 각종 요소를 완전히 검은색으로 칠해 더욱 시크하면서도 도시적인 감성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여러 SUV들이 더욱 강인하고 다부진 스타일, 그리고 오프로드의 감성을 더하는 디자인 기조를 갖고 있는 것과 별개로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는 말 그대로 ‘세련된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고유한 매력’에 방점을 찍는다.
더 깔끔한 실내 공간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의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로 구성된 수평적인 대시보드와 물리적 버튼을 깔끔히 정리한 구성, 여기에 오픈알(openR)로 명명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배치가 시선을 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디테일 등은 일반적인 ‘에스프리 알핀’ 사양과 유사하지만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실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자인 테마 및 그래픽 연출 등에 ‘누아르’ 만의 감성을 더해 더욱 고급스럽고 명료한 감성을 자아낸다.
이와 별개로 티맵은 물론이고 누구 오토를 적용해 ‘기능적인 매력’을 강조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OTT 서비스는 물론이고 각종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보스 사운드 시스템’ 역시 차량 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여기에 ‘공간 패키징’ 구성에서도 경쟁력을 더한다. 중형 SUV로는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이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1열 공간의 경우 고급스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시트 및 도어 패널, 수납 공간 등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여기에 편의 기능도 충실하다.
2열 공간 역시 우수한 거주성으로 매력을 더한다. 실제 레그룸은 물론이고 헤드룸의 여유가 우수한다. 더불어 시트 구성 및 연출도 우수한 만큼 ‘탑승자의 체격’ 부담을 대폭 줄인다. 덕분에 그랑 콜레오스는 ‘패밀리카’로 뛰어난 매력을 과시한다.
‘적재 공간’의 여유 또한 충실하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기본적인 상황에서는 633L로 중형 SUV로는 충분한 공간을 보장하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최대 2,034L에 이르는 공간이 확보된다. 덕분에 그랑 콜레오스는 더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장한다.
일상을 더 특별하게 그려내는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
시승을 위해 준비된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는 사실 ‘시각적인 요소’를 제외한다면 파워트레인 구성,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주행 성향 및 특징 등은 일반적인 그랑 콜레오스와 완전히 동일하다.
하지만 검은색을 고급스럽게 표현한 그래픽 요소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연출 등이 주는 ‘감각적인 만족감’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덕분에 조금 더 높은 만족감과 함께 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중심을 잡는 E-테크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은 이전에 경험했던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와 유사하면서도 훨씬 여유롭고, 고급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말 그대로 수치적인 ‘여유’가 실제 주행에서도 드러난다.
실제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는 제원 상으로도 최고 출력 144마력과 23.5kg.m의 토크를 내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0kW의 전기 모터가 조합된 만큼 전체적인 ‘성능의 우위’ 그리고 이러한 출력 전개 등에 있어 ‘쾌적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주행 전반에 걸쳐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무척이나 여유롭고 깔끔한 모습이다. 특히 전기 모터의 개입 질감이나 출력 전개 시의 감각적인 연출 역시 명료하게 다듬어져 주행 만족감 또한 끌어 올린다.
더불어 ‘전반적인 승차감’ 부분에서도 우수하다. 실제 주행 내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어 ‘차량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장됐다.
조향 감각의 경우 기민하면서도 무척 직관적인 반응성을 보이면서 운전자에게 ‘다루는 즐거움’을 제시한다. 그리고 재미 뿐 아니라 운전자의 의지를 능숙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차체의 일체감이 무척 깔끔해 ‘완성도’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
여기에 전반적인 승차감 역시 준수하다. 시승 중에 마주한 대부분의 노면에서 푹신한 안락함은 아니지만 ‘탄탄하면서도 세련된 승차감’을 제시한다. 덕분에 그랑 콜레오스는 마치 유럽 산 SUV 를 경험하는 듯한 ‘체감’을 주며 이목을 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편의사양, 그리고 여러 안전 기술 등이 주행 전반에 걸쳐 운전자를 비롯해 동승자 모두를 돕는 모습이니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우려’를 더욱 능숙히 지워내고, 그 자리를 보다 ‘긍정적인 감성’으로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단연 ‘한정 사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사실 국내는 해외 시장에 비해 ‘특별 사양 및 한정 판매’ 등에 무덤덤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준비된 999대가 모두 판매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더 이상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를 선택할 수 없겠지만 향후 르노코리아, 그리고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 제시할 ‘한정 사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존재,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 아니 그 중심에 있는 ‘그랑 콜레오스’는 그 자체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이다.
실제 시각적인 연출은 물론이고 공간 구성, 그리고 주행 성능 및 주행 경험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여기에 ‘특별함’까지 더하며 차량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다.
이제 그랑 콜레오스 누아르 다음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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