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관련 시장이 회복될 조짐이다.
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월(1256건)보다 7.9% 늘어난 135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69건)과 비교하면 6.8% 증가했다. 거래량은 지난 1월(845건)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2022년 7월(1445건) 이후 33개월만에 최대치다.
4월 거래금액은 3조 7246억 원으로 전월(2조 6462억 원) 대비 40.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5787억 원)보다 44.4% 상승했다.
거래 금액 증가에는 서울에서 1000억 원 이상 거래가 잇따라 성사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 크레센도빌딩이 5567억 원에, SK에코플랜트 본사 건물인 수송동 수송스퀘어가 5225억 원에 매각됐다. 이 밖에 △강남구(4341억 원) △중구(1357억 원) △마포구(1355억 원) △서초구(1332억 원)에서도 1000억 원 이상 거래가 나왔다. 이 빌딩들은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금액 1~5위를 차지했다.
4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을 거래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10억 원 미만 빌딩이 전체의 64.5%(874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26.4%(358건)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5.2%(71건)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3.0%(41건) △300억 원 이상 0.8%(11건)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주요 권역 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전체 거래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해 상반기 시장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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