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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통령과 악수한 뒤 뒷짐 지더니 영부인 외면… 취임식 논란의 장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서 보인 행동이 논란이 됐다. 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인사를 외면하고, 박수도 치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 선서를 마치자 참석자들은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러나 내빈들 사이에서 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수도 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정면만 응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부부가 단상 아래로 내려가 내빈들과 인사할 때에서야 굳은 표정으로 일어났다.

이 대통령은 중앙대 법학과 선배인 권 원내대표에게 활짝 웃으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먼저 손을 빼고 뒷짐을 졌다.



김 여사를 외면하는 듯한 태도도 논란이 됐다. 이 대통령 뒤에 서 있던 김 여사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인사했으나, 권 원내대표는 그를 바라보기만 하다 답례 없이 고개를 돌렸다. 이때 굳은 표정으로 여전히 뒷짐을 진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는 중앙대 법학과 동문으로 사법고시를 함께 준비한 인연이 있다. 권 원내대표가 80학번, 이 대통령이 82학번이다. 사법고시는 권 원내대표가 제27회, 이 대통령이 제28회에 각각 합격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의 대학 시절 소개팅을 해준 일화도 유명하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18일 정국수습을 위해 권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친근하게 “선배님”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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