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635만 2000유로·약 876억 7000만 원)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 3대2(4대6 6대7<4대7> 6대4 7대6<7대3> 7대6<10대2>)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55만 유로(약 39억 5000만 원)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프랑스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으로는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5번째 우승이다. 2000년 이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년 연속 우승은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구스타부 키르텡(브라질)에 이어 알카라스가 세 번째다.
이날 알카라스는 대역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매치 포인트 3번 위기를 넘기고 우승한 사례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번 알카라스가 최초다. 종전에는 2004년 프랑스오픈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 2019년 윔블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매치 포인트 2개가 기록이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이번 대회 전까지 두 명 모두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신네르도 이 대회 전까지 2024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메이저 대회 결승전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또 지난해 US오픈부터 이어온 메이저 대회 20연승도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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