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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더 나은 미래 가능한지 질문 하고파"

◆'오징어게임 시즌 3' 제작발표회

기훈 vs 프런트맨 가치관 충돌 속

친구 잃은 주인공 본격 행동 나서

시청자에 결정된 메시지 주기보다

더 좋은 미래 가능한지 질문 담아

'경찰과 도둑' 등 새 게임도 나와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 발표회에서 이정재(앞줄 왼쪽 세 번째), 황동혁(〃 네 번째) 감독, 이병헌(〃 다섯 번째) 등 연출자와 출연 배우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정된 메시지를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었습니다. 과연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작용, 즉 과도한 경쟁과 인간의 끝없는 욕망, 좌절, 패배감 속에서 인간은 더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지,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시즌1과 시즌2가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1~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메가 히트작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1에서는 자본주의의 부작용, 시즌2에서 양극화를 다뤘다면 최종 시즌인 시즌3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이 어떻게 정리되고 완성될지 관심을 모은다.

황동혁 감독이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징어게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예고편을 통해 짐작했겠지만 반란 끝에 동료들과 친구 정배를 잃은 성기훈(이정재 분)이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자신이 해야 할 나머지 일들을 하며 프런트맨(이병헌 분)과 대결한다”면서 “시즌3에서 어떤 식으로 기훈과 프런트맨의 가치관이 충돌하고 마무리되는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배우 이병헌이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이 작품은 게임에 참가한 이들이 친구·가족·동료를 배신하며 456억 원이라는 상금을 얻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내는 등 묵직한 메시지로 다층적인 해석을 낳았다. 인간의 선한 본성을 끊임 없이 시험하려 드는 프런트맨 역을 맡은 이병헌은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말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며 “결코 가볍지 않은 민감한 이슈들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시청자들은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르게 공감하는 것이 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인 같다”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가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3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기훈과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다. 이정재는 “시즌2에서 게임을 멈추게 하기 위해 게임장에 들어왔다면 시즌3에서는 반란으로 친구들을 잃은 기훈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다 마침내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다”며 “시즌3에서 기훈과 프런트맨이 본격적으로 대립하는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마지막이자 클라이맥스로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요인 중 하나로 ‘달고나 만들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등 단순한 게임들이 꼽힌다. 시즌3에도 한국인들이 어릴 때 했던 놀이들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바뀌어 새롭게 등장한다. 황 감독은 “높은 다리를 건너다 줄에 발목이 걸려 떨어지는 게임, 미로 같은 곳에서의 술래잡기와 숨바꼭질, ‘경찰과 도둑’ 등 여러 게임의 요소가 조금씩 들어간 새로운 게임이 등장한다”며 “또 마지막에 숨겨진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징어게임 시즌3가 올해 에미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즌1은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출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을 수상했으며 시즌2는 지난해 공개가 되기도 전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에 올랐다.

황 감독은 이날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한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축하를 전했다. 그는 “미국 4대 시상식 가운데 에미상과 오스카상은 한국 작품이 받았지만 토니상이 제일 거리가 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서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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