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 의혹으로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에 대한 사면 주장이 벌써부터 여권 진영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이제 겨우 6개월 죗값만 치렀다"며 비판했다.
10일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사면 여부는 이재명 정부 '공정'의 바로미터"라며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조국 저 대표는 입시 비리로 '빽' 없는 청년과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징역 2년형을 받고 겨우 6개월의 죗값만 치렀다"고 꼬집었다.
앞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대표가 수감되기 전 최단기간 내 사면해 '힘을 합쳐 나라를 살리는 일에 함께합시다'라며 말씀을 하신 바가 있어 빠른 시간 내에 (특별사면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변호사 재직 시절 조국 전 대표의 아들에게 대학원 입시와 관련해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날 최 전 의원의 '조국 사면' 발언은 당장 민주당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포착됐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사면을 약속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을뿐더러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다니는 것 자체가 국정 동력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층도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 팬 커뮤니티에서는 "민주당에 있지 말고 조국당으로 가라" "조국 사면은 절대 안 된다"는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주 의원은 "조국혁식당은 대선 후보를 아예 내지 않았고, 정경심 씨는 '더 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이재명 후보 선거를 도왔다"라며 "이것이야말로 조국 특별사면을 매개로 조국혁신당과 야합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당권을 매개로 단일화하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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