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한 편의점 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A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매장을 인수한 후 여러 편의점에서 일해본 경력이 있다는 20대 여성 B씨를 아르바이트로 채용했다.
이 편의점은 제주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매출을 기록하는 곳으로 실제 지난 4월에는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A씨는 결국 매장 내 설치된 CCTV를 돌려보았다. 확인 결과 B씨는 2만 5000원짜리 액상 담배는 물론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물품을 무단으로 반출하고 금전통에서 현금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포스기 시스템을 조작한 뒤 자신의 휴대전화 바코드를 찍어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약 7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정황도 확인됐다.
B씨는 금전통에 현금이 많을 경우 이를 가져가기도 했으며 본인 입으로 시인한 금액만 1800만 원에 달했다. B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후 태도를 바꿨다. B씨는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았고, 법적 처벌을 받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다"며 A씨에게 "더는 연락하거나 합의 시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전달했다.
또한 B씨는 '사건반장' 측에도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이며 본인의 동의 없이 방송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방송이 진행될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피해를 입은 건 편의점인데 알바생의 뻔뻔한 태도에 기가 막힌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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