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헤어 제품 드릴게요"…정수리에 ‘5㎝ 땜빵’ 낸 미용사의 뻔뻔 대응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사진. 툴 제공 = 플라멜

정수리에 5㎝ 크기의 ‘땜빵’이 생겼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듣지 못했다는 미용실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의 한 미용실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A씨의 제보가 공개됐다.

A씨는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커트를 예약했고 다음 날 방문했다. 그는 미용사에게 “현재 머리 모양을 유지하되 집게를 사용해 잘 잘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미용사는 해당 요청을 무시하고 집게도 사용하지 않은 채 커트를 진행했다. 시술이 끝나고 거울을 본 A씨는 충격을 받았다. 정수리 부근에 약 5cm에 달하는 큼직한 빈 부분이 생겨 있었던 것이다.

A씨가 항의하자 미용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커트비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과를 받고자 했던 A씨는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미용사는 이틀 동안 전화를 피했다. A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그제야 헤어 제품을 주겠다고 회유하기 시작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초기 대응에서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다면 법적 절차 없이 마무리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미용사의 태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님에게 정중히 사과드리고 정신적인 피해액까지 보상해야 된다”, “미용이 아니라 수술 자국 수준”, “저런 실력으로 손님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