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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도 연준 의장 후보 급부상… 파월 힘빼기에도 인플레가 변수

관세 협상 주도, "월가와 가교 역할도"

파월 '레임덕' 유발 의도도… 물가 상승률 관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1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무역회담에 참석한 후 귀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유력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차기 연준 의장 물색을 본격화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일부 자문위원들이 베선트 장관을 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 협상 등 주요 관세 정책을 이끌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또 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세운 헤지펀드 출신으로 월가와 행정부 간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베선트 장관은 격동의 첫 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실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보다 먼저 하마평에 오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역시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이밖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데이비드 맬페스 전 세계은행 총재 등도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차기 후보 물색이 본격화한 것 자체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내년 5월)가 1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차기 인선 절차를 본격화해 레임덕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파월의 정책적 영향력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라”고 또 다시 파월 의장을 압박했고, 기자들에게는 “(의장 후임자를) 아주 빨리(very soon) 지명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관건은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여부가 될 전망이다.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파월 의장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여파로 향후 몇 개월 동안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씩 오르고 연간으로는 4%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13만 9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 사정이 양호한 것도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는 파월 의장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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