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 시장 반등이 안정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과 세종을 중심으로 실수요와 외지인 투자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역 아파트값이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전시는 이번 대선을 통해 새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수도’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산업과 관련된 비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지역으로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개발 구상이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 7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유성구와 중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도안 리버파크 1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8억 3826만 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였던 7억 9208만 원을 약 4000만 원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 르에브 스위첸 2단지’는 기존 거래가 5억 5420만 원(입주권)에서 6억 2380만 원(분양권)으로 약 7000만 원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 전반의 심리지표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1월 92.5로 바닥을 찍은 후 2월 99.8, 3월 102, 4월 104.2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상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기면 시장이 ‘매수자 우위’에서 ‘매도자 우위’로 전환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눈에 띄는 점은 대전 중구의 강한 회복세다. 4월 기준 대전 전체 아파트 거래량 2369세대 중 중구는 670건으로, 733건을 기록한 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구의 인구가 약 22만 4000명으로 서구(약 46만 명)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구의 거래량은 인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한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도 중구에 집중되고 있다.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비율이 중구는 무려 62.24%에 달했으며 이는 타 지역 대부분이 50%를 밑도는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 2호선 트램, 문화공원 특례사업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주택시장은 올해 초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며 조정기를 거쳤지만, 최근 통계 흐름만 봐도 실수요와 외부 투자자 유입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저점을 지나 반등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로 온도 차는 있지만 대전 중구 등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가격과 수요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이클이 시작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신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이 대표적이다. 시행 수탁자인 KB부동산신탁이 분양하고, BS한양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이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중심 입지, 교통 여건, 생활 인프라 등을 갖춘 단지로 평가받으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은 대전시 중구 문화동 47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09가구로 공급된다. 타입별로는 전용84㎡ 419가구, 126㎡ 90가구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사업방식은 사업시행자인 문화드림파크개발이 KB부동산신탁에 자금·공사발주·분양·관리 및 운영 등을 모두 위탁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진행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국공유지인 공원용지를 민간 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하고 일정 부분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지와 맞닿은 곳에 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인기가 높다. 실제 지금까지 대전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2개 단지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불패신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의 쾌적함과 도시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단지를 둘러싸고 약 15만 7000㎡(약 4만 7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산책로와 광장 등 공원시설을 마치 단지 조경시설처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희소성을 갖췄다.
굵직한 교통 호재도 예정돼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먼저 단지 주변으로 충청권 광역철도 문화역 개통이 예정돼 세종특별자치시 등 광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미 착공에 들어간 대전 2호선 트램 개발 수혜도 누릴 수 있다. 대전 도심 38.8km를 순환하는 대전 2호선 트램이 2028년 개통하면 대전 전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숲세권의 장점을 극대화한 특화설계도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전 세대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4Bay 구조로 설계됐으며, 보문산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조망형 발코니(일부 세대)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웅장함을 강조한 라운드형 게이트와 랜드마크동 측벽 조명 특화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서구 도안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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