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리 국민 33%가 AI를 쓰는데…그럼 예술은

아르코 ‘예술잡多(다):AI와 예술을 말하다’ 온라인 라운드테이블

예술과 AI의 공존, 생성형 AI와 창작의 경계 등 주요 이슈 논의

법학자·공공기관 전문가도 참여… 아르코 유튜브로 공개 예정

앞서 유인촌 장관 “예술이 변화에 뒤처지면 어려움 만날 것” 지적  

라운드테이블 ‘예술잡多(다): AI와 예술을 말하다’ 2부가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세희 Data/AI 아티스트-홍익대 AI실감미디어콘텐츠학과 외래교수, 안영수 랑 대표,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 정창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팀장, 이진준 미디어아티스트-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겸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장. 사진 제공=아르코




AI 예술 또 예술 AI의 결합과 공존에 대한 관심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부 순수예술가들이 AI 적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이미 예술과 AI의 접목은 대세가 되는 상황이다. 다만 방법론은 여전히 문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과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라운드테이블 ‘예술잡多(다): AI와 예술을 말하다’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르코는 ‘기초예술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AI 기술로 재편되는 창작 생태계에서 예술계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 아래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예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AI 시대 예술 창작의 가치와 경계를 짚고, 새로운 창작 지형에서 예술의 본질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라운드테이블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AI와 예술가의 공존 - 예술창작의 미래를 묻다’ 주제로, 예술가와 기술 전문가가 함께 예술의 본질과 AI의 가능성을 성찰했다. 2부에서는 ‘생성형 AI와 저작권 - 공공지원과 창작의 경계”를 주제로, 법률 및 정책 분야 전문가과 함께 공공지원 체계와 저작권의 새로운 기준을 진단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예술 현장에서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파트너이자 매개체로서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여전히 존재하는 제도적 공백을 함께 채워가기 위한 열린 대화의 장으로 마련됐다.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술적 쟁점을 친근하고 직관적인 토크 형식으로 풀어내어, 예술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라운드테이블 영상은 아르코 공식 유튜브 채널, 인문360° 플랫폼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

한편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33%)이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2024년 기준), 챗GPT 유료 구독자 수는 약 1000만 명(2025년 5월 기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해 한국이 AI 활용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특히 2024년 5월 서울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제프리 힌턴 교수를 비롯한 세계 AI 석학 25인이 “세계는 AI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주목하고, 예술계 역시 이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논의할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

아르코 관계자는 “ AI 대전환 전략과 ‘K컬처 세계화’ 정책 기조 속에서, 기초예술 분야 역시 기술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는 예술가들이 AI를 창작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권리 보호와 윤리 기준 정립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제도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4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AI 시대 예술 토론회‘가 진행 중이다. 최수문기자


예술과 AI의 접목은 이미 정부 및 문화계에서는 중요한 화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월 21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예술계의 AI 활용을 강조했었다. 유 장관은 이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너무나 많이 변해서 순수예술, 우리는 아날로그부터 디지털 시대를 거쳐서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와 있다”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예술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인 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예술도 이 변화에 뒤처지면 또 다른 어려움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예종도 인공지능과 결합된 미래의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었다.

유 장관이 언급하기 전날인 2월 20일 전체 정부 차원에서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가AI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즉 범국가적 정책에서 문화 분야가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이유다.

문체부는 이어 4월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AKL)에서 ‘AI 시대의 예술 토론회’를 갖고 AI 시대 예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