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국 출신 디자이너 김은별(Eun Byul Kim)이 국제 디자인 시상식 ‘2025 뮤즈 디자인 어워드(MUSE Design Awards)’에서 패션 디자인 부문 레디 투 웨어(Ready to Wear) 카테고리 금상(Gold Winner)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김 디자이너가 구축해온 창의성과 국제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수상작 ‘멀티플레이어스(Multiplayers)’ 컬렉션은 음악,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요소를 패션 디자인에 융합한 작품으로, 인간의 신체를 오케스트라 악기에 비유해 시각적으로 풀어낸 독창적 컨셉이 주요 특징이다. 음악가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구조적 디자인으로 해석한 이 컬렉션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패션을 통한 예술 표현의 우수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앞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 디자인 시상식 ‘A’ 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 & Competition)’에서도 러너업(Runner-Up)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뮤즈(MUSE) 어워드 수상은 김 디자이너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은별 디자이너는 미국 뉴욕 소재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을 졸업한 후, 톰 브라운(Thom Browne)과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 등 세계적 브랜드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넬스 넬슨(Nells Nelson)에 합류해 현재 수석 디자이너로 재직 중이다. 그는 시즌별 컬렉션 기획, 소재 선정, 최종 디자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김 디자이너가 참여한 넬스 넬슨의 컬렉션은 뉴욕 패션 위크에서 정기적으로 공개되고 있으며, 브랜드의 절제된 미학과 현대적 실루엣은 업계 관계자 및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줄리아 로버츠, 제시카 차스테인,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해당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김은별 디자이너의 이번 수상은 글로벌 패션 디자인 시장 내 창작 기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활동 이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향후 그의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역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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