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딥테크 기술창업을 통해 설립된 대덕특구 연구소기업 한다랩이 7월 11일 연구소기업 최초로 미국 EM&T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상장 방식을 통한 나스닥 시장 합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SPAC은 공모(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M&A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다.
한다랩은 2021년 11월에 설립된 지능형 로봇 및 딥러닝 기반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AI딥테크 기업이다. 설립 3년 7개월만에 미국 전략금속 공급망 전문기업인 EM(Evolution Metals LLC)과의 합병을 통해 EM&T(Evolution Metals & Technologies Corp.)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상장이 추진된다.
EM&T는 희귀금속·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미국 국방부(DOD), 미국 에너지부(DOE) 등 관련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게 되며 한다랩은 핵심 자회사로 편입돼 AI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핵심 공정 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한다랩은 전기차 자동 충전용 자율주행 로봇, 자율주행 전방위(360º) 모니터링 시스템, SMVS(Smart Monitoring Visual System) 등 AI 기반 로봇제어 솔루션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M&A에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지금까지 연구소기업의 주요 EXIT 경로가 국내 코스닥 상장에 집중돼 있었던 것과 달리, 글로벌 기술 중심 상장시장인 나스닥에서 SPAC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연구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평가된다.
특구재단은 한다랩의 연구소기업 설립부터 기술사업화 과제 지원 등 핵심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해 왔다. 특히, 연구소기업 초기 AI 핵심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화 과제를 적시에 지원해 글로벌 AI딥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한다랩의 SPAC 합병을 통한 나스닥 진출은 첨단기술 기반 연구소기업 육성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술창업 기업에게 큰 동기부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향후 첨단기술기업으로의 전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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