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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0시 이후 사라진 대남방송…"남북간 대화분위기 조성될 수도"

■北 '소음방송' 중단

軍 "청취지역 없다" 확성기 중지에 北 호응

"남북 긴장 완화·신뢰회복 계기될것" 기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이틀째인 12일 대북 확성기가 설치된 서북 접경 지역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경계 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호응해 대남 소음 방송을 멈췄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어젯밤 11시 넘어서까지 소음 방송이 청취됐으나 오늘 0시 이후에는 전 지역에서 들리지 않는다”면서 “원래는 지역에 따라 새벽에도 소음 방송이 청취됐으나 지금까지 소음 방송이 청취되는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시간대에 대남 소음 방송을 해왔는데 현재까지는 접경 지역 전 지역에서 대남 방송이 멈췄다는 것이 군 당국 설명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대북 확성기 방송말을 융통성 있게 실시한다’는 기존의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대북 방송을 실시할 때의 원칙”이라며 “대북 방송이 ‘중지’됐기 때문에 그러한 작전을 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대북 방송을 앞으로 전면적으로 하지 않기로 하는 ‘중단’ 표현 대신 일시적이라는 의미가 있는 ‘중지’ 표현을 사용해왔는데, 향후 상황에 따라 대북 방송을 재개할 수 있는 작전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바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6년 만에 재개를 결정했고 이번에 재개 1년 만에 중지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이 대통령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지시에 대해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겪어 온 접경 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를 이유로 지난해 6월 9일 약 6년 만에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해 7월부터 대남 확성기를 이용해 소음 방송을 시작해 남북 접경지 주민의 소음 피해가 컸는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북측이 호응 조치를 내놓으면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처에 대한 북한의 호응으로 접경 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게 됐다”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상호 신뢰 회복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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