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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최초' 타이틀 단 2구역…재건축 속도 낸다

조합, 스카이라인 등 市와 유기적 협의

조합원은 설계 빠르게 수용, 적극 협조

삼성·현대 맞격돌에 흥행 기대감도 커

6개 지구 중 첫 시공사 입찰 공고 앞둬

압구정 2구역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6개의 압구정 아파트지구 중 다수가 설계 변경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2구역만 ‘압구정 최초’ 재건축 단지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다. 2023년 6월 디에이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하며 지구 내 최초로 설계사를 확정한 압구정 2구역은 올해 3월 아파트지구 중 유일하게 정비계획 변경을 최종 확정·고시했다. 이에 더해 압구정 2구역 조합은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2구역이 사업 진행을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조합과 서울시의 유기적인 협의, 대형 시공사 간 경쟁에 따른 흥행 등이 꼽힌다. 압구정2구역은 1~6구역 중 조합원 가구 수가 1924가구로, 3구역(393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조합 내 갈등은 적다. 압구정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 다수가 설계를 빠르게 수용하며 단합된 의사결정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더해 시공능력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성공적인 재건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갈등도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남4구역에서 한차례 맞붙었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에서 재격돌한다.



조합의 유기적인 협의를 보여주는 사례로 원활한 동 수 변경이 지목된다. 2023년 12월 최초 정비계획 접수 당시 설계안에서 총 동수는 9개였지만 2024년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12개 동 규모로 수정 가결됐고 서울시가 요구한 경관과 스카이라인 기준에 맞춰 14개 동으로 조정된 변경안이 지난 3월 최종 고시됐다. 두 차례에 걸쳐 동 수가 변경됐지만 조합원들은 조합과 서울시간 협의 결과를 빠르게 수용했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서울시와 합의한 동 수와 스카이라인을 다시 변경하겠다고 나선다면 2구역이 재건축 우등생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와 협의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제안들이 오가는 다른 지역의 경우 속도는 더디다. 압구정에서 사업 규모가 가장 큰 압구정 3구역은 지난 2023년 설계공모 과정에서 신속통합기획 기준을 위반한 설계안이 논란이 되며 서울시가 직접 개입했고 이 때문에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설계사 선정 이후에도 한강보행교 등 기부채납 문제로 현재까지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압구정4구역 역시 서울시와 사전 협의된 기준과 다른 층수 계획을 제출하며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연이어 반려됐다. 서울시는 랜드마크 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은 50층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조합이 제시한 복수의 초고층 동은 장벽처럼 보일 수 있어 한강변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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