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내란특검 특별검사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사무실로 검찰과 경찰, 정부 과천청사의 시설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 특검은 “내란 특검은 군사에 관한 사항이 주된 것이어서 상업용 건물에서 직무수행 시 군사기밀 누설 등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에 경찰과 검찰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협조 요청해 경찰과 검찰의 시설을 답사했고, 정부 과천 청사에 공간이 있는지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조 특검은 특검으로 임명된 이달 12일부터 20일 이내 준비기간 동안 특검보 임명 요청, 사무실 마련, 수사팀 구성 등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다.
내란 특검팀은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267명(특검 1명·특검보 6명·파견검사 60명·파견공무원 100명·특별수사관 100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면서 보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정부 시설을 중심으로 특검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조 특검은 이날 특검 사무실을 찾기 위해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경찰서는 신청사 건축을 위해 지난해 4월 구청사 건물을 비우고 인근에서 임시 청사를 쓰고 있다. 다만 현재 구청사는 전기 등이 차단되고 폐쇄된 상태이며 내부 시설도 모두 빠져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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