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자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 수준인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관심은 FOMC 회의 이후 발표될 미 경제 전망과 점도표(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 더 집중되고 있다.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7%로 낮추고 점도표에서 올 연말까지 금리 2회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에 성장률은 소폭 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반면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진정된 만큼 기준금리에 대한 점도표 수준은 종전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밖에 일본은행은 17일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일 결정한다. 두 국가 모두 현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도 이목을 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지가 관심사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진행 상황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다.
국내에서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하는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평가 대상 67개국 중 20위로 전년(28위)보다 8계단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IMD 국가경쟁력은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의 20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정한다. 성적이 저조했던 정부 효율성(39위) 순위가 어느 정도로 평가됐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19일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전국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재무 성과, 지배구조 등을 평가해 ‘탁월(S)’부터 ‘아주 미흡(E)’까지 6단계 등급을 매긴다. 지난해 평가 결과에서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가스공사·한국공항공사·코레일 등 공기업이 D등급(미흡)을 받았다. 고용정보원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최하 등급(E)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20일 공개한다. 4월 생산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등으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5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