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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바이마르+ 그룹





1991년 8월 독일 바이마르에서 만난 한스 디트리히겐셔 독일 외무장관,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 크시슈토프 스쿠비셰프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른바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맺었다. 폴란드를 공산당의 지배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동맹이었다. 이 동맹은 2011년 7월 1700명 규모의 바이마르 전투단을 창설할 정도로 발전했다. 바이마르 삼각동맹은 올해 2월 12일 기존 3국에 영국·이탈리아·스페인·유럽연합(EU)을 더한 유럽 외교안보 협의체인 ‘바이마르+(플러스) 그룹’을 결성했다.

바이마르+ 그룹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 안보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에 유럽 국가들이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그룹은 올해 2월 첫 회의를 한 뒤 “미국이 있든 없든 공정하고 포괄적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속적인 지원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5월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바이마르+ 그룹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주권·영토 보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바이마르+ 그룹이 이달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외무장관회의를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유럽 국가는 스스로 안보에 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2개 회원국의 국방비를 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계획에 대해서도 회원국들은 공감을 표시했다. 바이마르+ 그룹의 국방비 인상 추진은 일단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럽 안보 무임승차론’ 해소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근본 목적은 군사적으로 강대한 유럽을 건설하는 것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받고 있는 우리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고 자주국방의 토대도 굳게 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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