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박찬대 민주당 의원과 친하다. 박 의원이 당대표가 돼도 상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원내대표 임기가 끝난 박 의원은 출마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에 “(출마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로 당대표 선거 출마에 관해 논의한 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만나서 얘기한 적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물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나올 것 같다"며 "나오게 되면 (저는) '박찬대가 당대표 돼도 상관없다'고 하고, 박 의원은 '정청래가 당대표 돼도 상관없다'는 관점하에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2년 이재명 후보의 대선 패배 당시를 언급하면서는 “(여러 반대에도 저는) 이재명 당대표 연임을 제안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당대표 콤비네이션을 제가 원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꿈을 이룬 만큼 당대표 목표를 지금 이루겠다는 뜻이다.
정 의원은 "이재명 체제가 아니었으면 저 같은 사람이 법사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언감생심(자신이 감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며 "김병기 원내대표도 저와 찰떡궁합이라 대통령-당대표-원내대표 이 3박자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당대표와 공석인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를 연다. 이번에 선출되는 자리의 임기는 전임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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