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19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주관으로 실무 전담팀(TF) 회의를 열고 유치 추진 경과와 각 기관의 활동 현황,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유치 전략과 실행방안을 구체화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보건복지부가 설립을 주관하며 지난해 1월 관련법 개정으로 법적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유치추진위원회와 실무 전담팀을 발족, 지금까지 3차례의 실무 회의를 통해 체계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해왔다.
부산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치과의료기술, 치의학 산업 생태계 등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BDEX) 개최 경험과 치의학 관련 대학, 병원, 산업체가 밀집된 지역적 강점은 연구원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에 큰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치 후보지인 강서구 명지지구는 김해국제공항, 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 등과 인접해 뛰어난 교통·물류 접근성을 자랑하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내 헬스케어 협력 단지와의 연계, 쾌적한 정주 여건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실무 전담팀을 기존 5명에서 산업계 전문가를 포함한 9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치과기공사협회, 치과위생사협회, 치과의료기기협회 등 산업계 전문가가 새롭게 참여해 산·학·연·병·관 협력체계가 한층 강화됐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부지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에 특정 지정이 아닌 공모 방식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회, 중앙정부,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공정한 입지 선정을 위한 제안을 이어가고 실무 전담팀 운영을 통해 공모에 대비한 사업계획 고도화로 부산의 경쟁력을 부각할 계획이다.
정나영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치의학 산업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며 “치의학 기술력과 산업 인프라를 고루 갖춘 부산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의 최적지인 만큼,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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