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연세대치과병원은 전일(18일)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과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김동아·김영호·서미화 국회의원,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센터는 약 39만 명에 달하는 서울지역 등록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하거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의 치과진료 수요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연세대치과병원은 1995년부터 30여 년간 장애인진료실인 특수클리닉을 운영하며 치료 노하우를 쌓아왔다. 향후 세브란스병원과 협진 체계를 강화해 장애인 구강 진료 중 발견 가능한 질환에 대한 협진 요청과 응급 상황 대비 등 장애인 의료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 권역 내 치과 종사자 교육·훈련,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공공보건사업 등도 수행한다.
병원 1층에 설치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휠체어 이동 및 회전 공간이 확보된 진료실과 장애인 전담 유니트체어 및 전신마취 장비 등 장애인 전용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또 수술실, 대기실, 상담실, 전신마취치료실, 일일 입원실 등을 갖췄다.
센터는 국비와 시비의 지원을 받아 진료비 중 비급여 부분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를,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그 외 치과영역 경증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를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장애인 복지카드 또는 장애인증명서와 기초생활수급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안형준 연세대치과대학병원장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장애인 구강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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