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취임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통일부도 이제 민생부처로서 국민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23일 취임사를 통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발전, 지방정부와 협력 확대, 이산가족과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가족의 인도적 문제 지원, 탈북민에 대한 고용지원 강화 등 국민의 ‘삶의 현장’에 접점을 찾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이념과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이재명 대통령님께서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고 하시면서 이를 위해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대화·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할 것임을 말씀하셨다"며 "남북간 통신망 개통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남북관계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통일부를 떠난 동안 "통일부가 축소되어 ‘분단 인더스트리’가 파괴되었다는 전문가의 기고를 읽으면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지속가능한 정책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평화문제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평화 인더스트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차관은 통일부 교류협력기획과장, 교류협력국장,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을 거친 남북 회담·교류협력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21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캠프에 합류했고 이번 제21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한반도평화협력위원회 부회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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