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공장이 즐비한 청주 흥덕구에서 2번 순환도로를 타고 20분가량 달리자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건설 현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를 중심으로 들어선 식당에 점심을 먹기 위한 건설 근로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다. 부지는 청주의 마지막 개발지로 불리는 서원구 장성동에 위치해 있다. 청주시는 2번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북쪽의 청주 흥덕구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동남쪽에 있는 서원구는 최근에서야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청주시는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악화로 미분양이 일상화된 지방 도시의 부동산 시장 흐름에서 빗겨서 있다.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 등 산업단지 확대로 인해 유입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내국인 85만 명, 외국인 3만 명으로 9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지는 등 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수도권 등 외지인들의 부동산 쇼핑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청약 경쟁률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청주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66.98대 1이다. 서울의 60.62대 1을 뛰어넘었다. 분양을 앞둔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도 청약 흥행 기대감에 주말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내려오는 외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 투자 강의를 듣는 수도권 분들이 그룹을 지어 주말마다 임장을 돌고 있다”며 “이미 가격이 상승한 흥덕구와 달리 서원구는 이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라 차익을 기대하는 외지인들의 투자처로 청주 서원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인근 단지가 2000년대 중반에 입주한 구축 아파트 밭이라 신축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 대표는 “청주시는 청주 지웰시티, SK하이닉스가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있는 흥덕구를 중심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며 “서원구는 최근에서야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는데, 신축 아파트로의 이주 수요, 투자 수요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등학교 부지를 품은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에 대한 관심은 가장 높다. HMG그룹이 시행을 맡은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 59~112㎡, 총 14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75~112㎡, 655가구가 일반분양 아파트다. 시공사는 202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의 제일건설이다.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3개 블록이 보행 육교 등으로 이어져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청주 상위 ‘톱3’로 불리는 충북고에 배정되고 청주교대·충북대·서원대 등도 인접해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더해 HMG그룹은 종로M스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아파트 상가에 종로M스쿨 입점을 확정했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1년간 학원비 ‘반값’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환경도 편리하다.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직접 연결되는 청주 2순환로에 접해 있고 국도 17호선과도 인접해 있다.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뿐만 아니라 현재 조성 중인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청주그린스마트밸리, 청주하이테크밸리, 남청주현도일반산업단지 등도 모두 차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청주지방합동청사와 충북교육청 등의 관공서, 이마트 청주점과 에버세이브 등의 생활 편의시설 접근성도 돋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청주는 경기도의 동탄, 세종시와 함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방 도시 중 하나고 대기업이 위치해 소득 수준도 높다”며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 수요로도 주목 받고 있어 청약 흥행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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