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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용주골' 불법 건축물 94% 철거…연내 폐쇄 가속화

2023년 1월 용주골 폐쇄 공식화 후

80개 달하던 영업장 17개로 감소

탈성매매 1명당 최대 4000만원 지원

용주골 정비 모습. 사진 제공=파주시




수도권 내 유일하게 남아 있던 경기도 파주시의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의 폐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용주골 내 불법 건축물 정비율이 94%에 육박하면서 애초 계획대로 연내 폐쇄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용주골의 완전 폐쇄 후 해당 공간을 문화·예술·교육활동, 성매매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6일 파주시에 따르면 최근 제10차 행정대집행을 통해 시는 불법 건축물 총 4개 동의 부분 철거를 진행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에는 파주시, 소방서, 경찰 등 95명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으며 우려와 달리 업주들과의 별다른 충돌이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현재 행정대집행 대상 82개 동 가운데 건축주 자진시정 40개 동을 비롯해 시 매입 철거 등으로 총 77개 동이 정비를 완료했다. 시는 성매매 영업 여부와는 별개로 불법 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영업 이전 시도를 원천 봉쇄하는 한편 이행강제금을 반복적으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업장 이전 시도 및 성매매 행위를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용주골은 6·25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성매매집결지가 형성된 곳으로, 한 때 성매매업소만 200여 곳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쇠퇴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2023년 1월 용주골 폐쇄를 공식화 한 뒤 당시 80여 개에 달하던 성매매 영업장이 현재는 17개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시는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해 종사자 1명 당 최대 4000만 원의 지원금을 2년에 걸쳐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건축물 불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은 성매매 영업장의 경우 지속적으로 매입을 시도하는 한편 경찰과 협력해 불법 성매매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방식으로 용주골을 연내 완전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처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할 때 많은 의구심과 반대가 있었지만 차츰 결실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불법의 역사를 끊어내고, 파주의 균형 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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