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다섯번째 공장인 해저 5동을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의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해저 5동에는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라인이 추가돼 해저케이블의 생산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 VCV는 수백 ㎞급 장거리 고전압 케이블 생산에 필수 설비로, 절연 품질과 전기적 안정성을 좌우한다. HVDC 케이블 시장은 해상풍력 확산과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 난이도와 대규모 인프라가 요구돼 공급 가능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LS전선을 포함한 유럽·일본의 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LS전선은 이번 증설로 아시아 최대 HVDC 케이블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됐으며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계열사 LS마린솔루션은 HVDC 전용 포설선 신조 투자를 결정하면서 해저케이블 시공 능력까지 확대했다. 장거리 HVDC 사업에는 케이블 생산 능력 만큼 시공 역량도 중요하다. 특히 대규모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시공력과 더불어 1만 톤급 이상의 전용 포설선이 필수로 여겨진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의 포설선 신조와 이번 해저5동 완공으로, 생산부터 시공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턴키 사업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HVDC 케이블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설비 확충과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도 LS마린솔루션과 공동 참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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