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턱을 가진 남성’으로 알려진 일본의 한 유튜버가 자신의 외모를 ‘브랜드’로 내세워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 시절 놀림거리였던 결점을 정면 돌파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남성 ‘조노우치’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을 ‘세계에서 가장 긴 턱을 가진 사나이’라 부르며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는 35만명, 다른 SNS 팔로워까지 합하면 총 75만명의 팬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조노우치의 턱은 다섯 살 무렵부터 갑자기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살까지는 평범했지만, 다섯 살 이후 턱이 뾰족하게 자라면서 주변의 놀림을 받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는 “주걱턱”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그는 “키가 크고 싶어 매일 우유를 마셨는데, 턱만 자랐다”며 씁쓸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실제 키는 168cm다.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들은 “이런 턱은 본 적이 없다”며 당황해했고, 정밀 엑스레이 검사 결과 뼈 구조에 일부 이상이 발견됐다. 하지만 병원 측은 유전적 요인이나 영양 섭취 과잉과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외모는 학교생활과 이성 교제에도 큰 벽이 됐다. 그는 “여학생들이 턱이 너무 길다며 멀리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조노우치는 결국 결점을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재정의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제는 자신의 긴 턱을 당당히 드러내며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노우치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처받았을 텐데 존경스럽다”, “진짜 멋진 사람”, “외모를 넘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인물”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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